거부적·적대적·반항적 행동양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그러한 행동이 사회적 또는 학업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뚜렷하게 반항적이고, 불복종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만, 규칙을 어기거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반사회적 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질환입니다. 대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함께 갖고 있습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에서 나타나는 충동성과 과잉행동은 반항장애의 반항과 분노를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반항장애 아동의 약 4분의 1은 예후가 좋아서 수년 내에 상태가 많이 나아집니다. 그러나 증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장애로 이행되는 경우에는 그 예후가 나쁩니다. 합병증으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학습장애·기분장애 등의 질환이 함께 올 수 있고, 수년 내에 행동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복잡하므로 한 마디로 설명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아이마다 처한 입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행동장애'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이 자체의 문제, 아이가 속한 가정의 문제, 더 나아가 사회 전체 분위기로 관점을 넓혀 흔한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의 타고난 성격적 측면으로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이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동 및 청소년일 경우
집안 내에 폭력이 난무하는 가정, 아이의 행동을 멋대로 방치하는 규율이 없는 가정, 빈곤하고 형제가 많은 가정, 부모가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부모의 사랑이 결핍된 가정의 경우
주거 환경이 유흥가라서 비행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아 나쁜 친구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경
사회적인 원인으로, 폭력을 정당화 내지 미화 시키는 사회적 분위기나 TV영화의 잦은 폭력 장면
뇌손상 아동, 높은 남성호르몬, 뇌신경전달물질 중의 하나인 세로토닌 부족에 의한 충동성 공격성 조절장애
거부적, 적대적, 도전적 행동 양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다음 중 적어도 4가지 (또는 그 이상)가 존재할 때 반항성 장애를 의심합니다.
▷ 흔히 버럭 화를 낸다.
▷ 흔히 어른과 논쟁한다.
▷ 흔히 적극적으로 어른의 요구나 규칙을 무시하거나 거절한다.
▷ 흔히 고의적으로 타인을 귀찮게 한다.
▷ 흔히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
▷ 흔히 타인에 의해 기분이 상하거나 쉽게 신경질을 낸다.
▷ 흔히 화내고 원망한다.
▷ 흔히 악의에 차 있거나 앙심을 품고 있다.
아동 및 청소년이 부모나 또래, 학교 선생님과 부딪치게 되는 문제들을 경험하고 힘들어 할 때 각각의 경우에 맞추어 왜 이런 상황으로 전개되었는지를 면밀히 평가하고 해당 아동 및 청소년의 정서적 어려움이나 인지적 어려움을 같이 해결하면서 부모님 이나 선생님들께도 행동지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드리고 있습니다.
부모는 아동을 관찰하고 분명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 협상기술, 긍정적 강화기법 등을 배우고 가족의 구조,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 부모가 반항행동을 조장하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수정합니다. 부모가 정신과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 발견되면 부모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정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그 문제로 인하여 사회적 관계에서도 원만히 적응하지 못할 때가 많습 니다. 이런 경우에는 집단 프로그램인 사회성증진 훈련을 통해 원만한 또래관계 형성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